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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과 형광에 관한 이야기 본문
파랑은 정치적인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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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형광은 야만의 색이다.
형광이 빛을 발광시키는 과정을 보며 흥미롭다고 느꼈어요. 밝은 낮의 가시광선을 흡수하고, 자외선이라는 특정한 조건에서 다시 머금고 있던 빛을 발광시킨다는 점이 제가 어렴풋하게 느끼던 야만의 속성과 닮아있었습니다. 야만이란, 문명화 되어가며 비문명 상태를 지칭하려고 나온말일겁니다. 당장 프로이트의 저서 제목만 보아도 '문명과 야만' 이니까요. 사회, 규격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조직된 체계인 사회는 밝은 대낮같이 느껴집니다. 모든것이 분명하고 미지의 것이 숨을곳 없이 밝게 드러나있는 곳 같아요. 인과관계가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에 비해 야만은 정체불명의 두려운 어떤 속성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유독 밤이 두렵고, 야만이 활개칠 수 있는 공간 아닐까 상상합니다. 이런 속성들이 야만은 형광색이라는 신출귀몰한 결론에 도달하게 하였습니다. 야만이라 느끼는 폭력적인 욕망, 지배, 금기시되는 것들의 노출과 같은 요소들은 한낮의 사회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단지 그곳이 사회이기 때문에 그러한 야만을 드러내지 못하고 품고만 있어야 했다면, 밤의 시간 속에서는 낮의 사회에서 억누르고 있던 금기들이 풀려버리면서 발광합니다. 밤에 대한 두려움은 이런 감상들에서 비롯되는것 같구요.
문명과 야만은 다른 단어로 이렇게 형태도 다르게, 문명은 ㅁㅜㄴㅁㅕㅇ, 야만은 ㅇㅑㅁㅏㄴ 이렇게, 보기에도 다르게 쓰이지만 통하는 구석이 있는 듯하다.
과연 문명이라 안심할만한 지시 대상이 있는가, 문명이 가리키는 손 끝에 걸려있는 장면은 과연 '야만적이지 않은' 것인가? 그렇다면 야만적인 것이 흘러가는 길은 문명과의 교차점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개척되어야 할 대상이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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