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이나링고
- 東京事變
- Arduino
- OPT #EAD
- 라즈베리파이 모니터벽
- wall display raspberrypi
- sony nex vg20
- 파이월
- 막달운동
- 러쉬 해외 직구
- Skins
- 월디스플레이
- 동경사변
- IR sensor
- 라즈베리파이 와이파이
- formex E400
- 인천작업실
- 이슬비침
- formex
- 세운전자상가
- piwall
- Shena Ringo
- 4대 대첩
- raspberrypi wifi
- 東京事変
- 유학생 건강검진
- 세실내과
- 흥성전기
- 시온여성병원
- 도쿄지헨
- Today
- Total
'_'
작업노트 6.22 본문
그러니까 지금은.. 내년 1월에 있을 개인전 주제를 찾아가며 작업하고 있었어요. 많은 작가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하고있는 작업 행위가 어떤 것인지, 예술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걸 예전에 학부시절에는 조형 요소, 색, 덩어리감, 존재감, 질료, 물성과 같은 개념을 막바로 구현하고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나름의 답을 찾아갔었어요. 지금 다시 한번 돌아온 예술은, 작업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생각하면서는 작업을 하고자 하는 '나'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떠오릅니다. 종합되지 않고 단일한 논리와 구조로 짜여지지 않는 동시대 예술을 보면, 작가가 예술에 대해 내리는 정의가 방향이 되어 작업활동을 하고 그러한 신체적인 경험이 다시금 작가의 예술에 대한 정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살아가는 시간과 함께 호흡하는 총체적인 활동이 예술같다고 보았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작가가 작업을 하는 과정에는 사회상을 비롯한 개인의 인상과 같은 다양한 간섭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거죠. 그리고 작업을 하는 신체적 경험과 예술에 대한 정의, 다양한 단상들의 반영이 동시에 혹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것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예술과 작업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생각하며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것을 하고자 하는가?' 나아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가?'라는 또다른 질문을 병렬적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그럼 나는 무엇일까요? 예술을 추구하고 작업활동을 하는 나는 어떤 생각으로 선택을하고 좋고 싫음을 느끼고 있을까요? 쉬지않고 계속 파고들어 보면 제가 작업을 시작하는 시작점의 충동에서 '미감'과 '당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동시대 많은 이미지와 환경으로부터 영향받아 구축된 미감에 대한 충동이 작업을 해나가는 강한 원동력이 되고 동시에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당위의 측면에서 제가 가진 역할과 목적의식을 작업들에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연속적이거나 동시에 일어나 선택에 영향을 주다보니 서로 뒤엉켜있어 뚜렷한 구분짓기는 어려웠지만 작업을 만들어나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계속 해야하는 선택들이 어떤 기준을 더 중요시 해야할지 헷갈리지 않고 명확하게 알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가진 미감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선택하는 재료들이 어울리는 구성을 통해 찾아야 할 것 같았고, 당위성에 있어서는 제가 살아가는 시대상과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동시대 사회와 실상과 일상들은 지속적으로 저에게 여러 간섭을 일으키고 그것이 제 감성을 이뤄가니까요.
1월 개인전에서는 이런 생각들을 주제로 예술의 형태를 시각화한 것과 미감, 그니까 미감이라함은 제가 선택하는 재료들이 구성하는 조화, 그리고 당위, 제가 담아내고자 하는 사회 현상 혹은 관점 및 구조에 대한 고찰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것, 이 세가지 요소들이 어울리고 있는 설치와 구조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총체상을 생각하고 보니 살고있는 사회 구조가 비유적으로 구성되어 들어가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중 하나의 구성요소이자 개인을 저에 대한 자화상으로 생각하며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