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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문장들

YISUP 2012. 1. 24. 00:14

 

 









아.놔.부끄려ㅓㅂ

그치만 막 다 지워도 좀 그러니까.. 흠흠

핰ㅋㅋㅋ

넘나 부끄러운것만 지우기로..ㅜㅜㅜ




내가 기억하는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 소도시에서 연인이 된 두 고등학생에게는 즉석떡볶이같은게 딱히 어울리지않았다. 그만큼이나 그들의 연애는 과연 그걸 첫사랑이라 부를만한지 - 사랑이라하기에도 - 사랑과 어울리지않았다. 풋풋함이라 말할수 있는만큼 그것에는 아릿한 아픔이 결여되어있었다. 피가 스미는듯한 아픔에도 계속할수밖에 없는 아릿함 같은것이 결여되어 무어라 강렬하지 않은.'


본문을 다시 찾아 읽어보니 '청춘의 문장들' 의 '그대를 생각하면서도 보지 못한 채' 편의 구절이었다.
 '..복숭아뼈에 대일밴드를 붙이고 얼음판을 지치다보면 고통은, 그러니까 끊이지 않고 계속 될 때 고통은 때로 감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그리고 당분간 그 고통을 잊는다. -215p'

 '서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건 어떻건 지방 소도시의 열일곱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게 즉석떡볶이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었다. 어울리지 않기로는 '이런걸 과연 사랑이라고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만 내게 잔뜩 남겼을 뿐인 첫사랑도 마찬가지였다. 보지않으면 보고싶었고 만나면 즐거웠다. 이런 걸 사랑이라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거기에는 대단히 중요한 뭔가가 결여돼 있는 듯 보였다. 지금 생각하면 만나면 만날수록 괴로워지는 어떤 것. 괴로우면 괴로울수록 감미로워지는 어떤 것, 대일밴드의 얇은 천에 피가 배어드는 것을 느끼면서도 스케이트를 지칠수밖에 없는 어떤 마음, 그런 마음이 없다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는게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219p'

'어쩌자고 모든것은 조금만 지나면 다 나아지는가? 어쩌자고 고통은 때로 감미로워지는가? -22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