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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과 합리성, 이성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며 응당 사람은 인간다우며 좋은 존재일 것이라는 생각이 악수를 두게 하는것 같기도하다. 기대치가 높으니 실망과 좌절이 커지고 이에 대처하는 것인지 극복하려는 것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감정적인 논리를 펴게 되는.. 그런 악순환. 그렇다고 전문명적인 야만의 상태, 비문명 시기에 살아가던 생존마저 위협받던 그런 때를 낙원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많이 좋아졌고 많이 문명화 되었지. 그런데 그게 어설프게 논리라는 것을 쫓아가며 구축된 것인지 그냥 야만의 결과가 초래한 고통이 너무 커서 그걸 피하다보니 이렇게 된건지 구분이 또 잘 안된다.
도대체가 극뽁이 잘 안된다. 어후 함께하는 방식이 여러모로 서툰데 내가 잘해나갈수있을까 자신이없다 나랑 넘나 다른세계 여튼 나는 가끔 삶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인생이 교통사고마냥 무슨일이 아무 이유없이 빵빵 터진다.모두와 다른 세계.이쪽도 저쪽도 이해는 잘 안가지만 다들 힘들거나 아니면 다른세계에 살고있다.나도 이해하고 싶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를 볼때 가슴이 아프고 힘들고 슬프고 아무튼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해받거나 감정을 공유하는 기대는 없다.다른세계에 사는 그 사람들은 뭐가 제일 힘들까?뭘 하고싶고 어떻게 살고싶을까?내가 해줄수있는게 있을까?아무도 좀 아무일없거나 힘들지 않으면 좋겠다.근데 다들 힘드넼ㅋㅋㅋㅋㅋ 아
파랑은 정치적인 색이다. ------ 그리고 형광은 야만의 색이다. 형광이 빛을 발광시키는 과정을 보며 흥미롭다고 느꼈어요. 밝은 낮의 가시광선을 흡수하고, 자외선이라는 특정한 조건에서 다시 머금고 있던 빛을 발광시킨다는 점이 제가 어렴풋하게 느끼던 야만의 속성과 닮아있었습니다. 야만이란, 문명화 되어가며 비문명 상태를 지칭하려고 나온말일겁니다. 당장 프로이트의 저서 제목만 보아도 '문명과 야만' 이니까요. 사회, 규격화되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조직된 체계인 사회는 밝은 대낮같이 느껴집니다. 모든것이 분명하고 미지의 것이 숨을곳 없이 밝게 드러나있는 곳 같아요. 인과관계가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에 비해 야만은 정체불명의 두려운 어떤 속성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유독 밤이 두렵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 오픈아닌 오픈을 하게되었다. 사진찍으려보니 화각이 좁아 전체풍경이 잘 안나옴.(ㅜ) 드로잉으로 전체풍경을 담아보았다. 5.3 5.5 첫번째 방문자분도 만나보았다. 나에겐 나를 모르지만 작업으로 누군가와 이야기나눠보는게 처음이라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이전에 작업실에(74동) 임시로 공간을 거의 독점하며 이것저것 설치해두었을때 지나가던분이 좋은데요? 하며 한마디하셨을 때 기분이 엄청좋고 신났었다. 좋다라..좋다라니... 내가 좀 잘하면좋겠는데
반지하텍스트 많은 작가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하고있는 작업 행위가 어떤 것인지, 예술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걸 예전에는 조형 요소, 색, 덩어리감, 존재감, 질료, 물성과 같은 개념을 막바로 구현하고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답을 찾아갔었습니다. 그럴듯한, 작업같은 존재감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는, 작업을 하고자 하는 '나'에 대한 생각을 쭉 하고있습니다. 종합되지 않고 단일한 논리와 구조로 통합되지 않는 동시대 예술을 보면, 작가 개인의 개념과 세계관 하나하나가 예술의 부분을 이루고, 예술이란 용어의 정의는 없으며 총체상만이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술에 대해 내리는 정의가 방향이 되어 작업활동을 하고 그러한 경험이 ..
Paolo Salvagione string fountain demo from Pier 9 on Vimeo.
사진을 정리해보니 '현상'들에 정말 관심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상이 보여주는 원리가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과 닮아있을 때 놀랍다. 사람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니까, 자연을 넘어서 통제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겪는 일들 보게되는 당황스러운 광경들은 어쩌면 자연스럽고 으레 그런 '현상'일수도 있다 싶었다. 하지만 왜? 라는 물음은 삶의 고통을 쉽게 설명해주지 못한다. 극복하기 위한 '어떻게?' 라는 질문도 안심할만큼 완전한 방법을 찾아주진 않는다. 왜? 와 어떻게? 라는 물음이 무의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이 왜 끓을까? 100도가 되어가는 물을 어떻게 안 끓도록 만들까? 라는 질문이 나에게 없듯 왜 이런 부조리가 있을까? 어떻게 부조리를 없도록 만들까? 라는 ..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맥주를 한모금 마셨다. 술기운을 버틸 몸상태가 아니었어서 힘들었다.이 친구는 살아가는 것에 깊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편인데, 아마 본인은 그게 깊은 생각이라기보단 그냥 하는 생각이라고 손사래치며 부끄러워할테지만 곁에서 종종 이야기 나누는 나는 친구 말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남는 편이다. 삶의 기준? 목표? 의욕? 이 종교라는 믿음을 통해서라도 있는게 나을까? 하고 질문을 이어가며 어제는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종교를 갖는것에 실패한 나는.. 사실 할말이 없었다. 솔직히 그렇게라도 있는게 낫지않을까, 주변 사람입장에서 아끼는 상대가 지나친 신앙생활에 중심을 잃어도 힘들지만 무기력하게 생기를 잃는 모습도 참 슬프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왕이면 종교보다는..
김민애 개인전 - 세상과 나의 접면을 기리는 (비)기념비 임근준 _ 미술·디자인 평론가신인 작가 김민애는 그간 이러저러한 기획전에 자아 탐구적인 작업을 선보였는데, 다소 감상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허나 이제 그는, 감정을 절제한 채, 작업 주체, 즉 ‘작품을 제작하는 자신’을 객체로 삼는 법을 터득한 모습이다. 첫 개인전 에서 조각가는, 일상의 소재로 제작한 기형(奇形)의 오브제로 알쏭달쏭한 풍경을 연출했다. 작품들은 작가의 사소한 기억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문제로 삼은 기억들은 모두 ‘대상을 관조(觀照)하고, 관조한 바를 조형물로 전환하는 일’에 연관된다. 예를 들어 보자. 전시장 바닥에 창문(窓門)이 있다. 유리가 차지할 자리를 시멘트로 메워놓은 쓸모없는 창호(窓戶)다. 이 갑갑한 창은 살짝 열려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