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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문구스크랩 _ 미술 스펙타클 문화정치, H포스터

YISUP 2015. 3. 3. 23:46

..다시 이것은 스펙터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우리에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실재론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통해 작용하는 전형적인 재현과는 달리, 스펙터클은 극사실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매혹을 통해서, 즉 기만과 복종을 대가로 해서 우리를 "온전하게"만들어주는 "완벽한" 이미지들에 대한 우리의 매혹을 통해 작동한다. 우리는 스펙터클의 논리 안에 감금되는데, 왜냐하면 스펙터클은 실재의 상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실재의 상실을 부정하거나 누그러뜨리는 데 필수적인 물신적 이미지들을 우리에게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펙터클에 대한 우리의 매혹은 따라서 상품에 대한 매혹에서보다 훨씬 더 총체적이다. 상품-형식에서는 "인간들 사이의 특정한 사회 관계"가 "사물들 사이의 환상적인 관계형식을" 취한다면(마르크스), 스펙터클에서는 그 사회 관계가 이미지들 사이의 관계를 취한다.(스펙터클에서는 심지어 소외조차 소외의 이미지로 변모해서 소비된다. 정말이지 이것이야말로 스펙터클의 정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드보르 등이 스펙터클은 자본주의적인 물화의 최저점을 재현한다고 보는 이유다. "자본이 이미지가 되는 그런 정도까지 축적(드보르)되면, 사회적 과정은 철저히 불투명해지고 이데올로기적 지배는 확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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