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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

YISUP 2011. 4. 20. 01:28
 소녀 시절 내 삶은 언제나 점점 더 소리가 커지는 음악 같았어. 모든 것이 나를 감동시켰지.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개. 그 개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지. 달이 잘못 적힌 달력. 난 그 달력을 보고 울 뻔했어. 정말로 그랬어. 굴뚝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끝나는 곳. 식탁 가에 놓인 쓰러진 병.
 나는 어떻게 하면 덜 느낄 수 있는지를 배우는 데 평생을 바쳤어.
 날이 갈수록 느끼는 감정들이 줄어들었지.
 이런 것이 늙어간다는 것일까? 아니면 늙는다는 건 뭔가 더 나쁜 것일까?
 슬픔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면, 행복으로부터도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단다.
-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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