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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스크랩 _ 양아치 본문
‘예술’이란 뜨거운 덩어리를 찾아서
미디어 아티스트 양아치 그를 만나면 이름처럼 ‘양아치스럽지’ 않은 모습에 잠시 멈칫하게 된다. 말투와 행동 모두 진중하다. 이름을 보면 왠지 치기 어린 작품을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철학적이고 심오한 작품이 많다. 지난해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작인 ‘밝은 비둘기 현숙 씨’는 자신을 비둘기라고 생각하는 현숙 씨가 부암동 집에서 에르메스 빌딩까지 오가는 길에 무용수, 학생, 미술가 등 6명으로 빙의되는 경험을 다루고 있다. 감시 카메라와 비둘기의 시선으로 찍은 작품이라 이질적인 느낌으로 ‘현숙 씨’를 바라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가족이나 직장 동료, 애인 앞에서 다른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사람’에겐 한 가지 모습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녀가 빙의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 내면에는 수많은 또 다른 내가 있음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는 평창동 레지던시에 ‘조용히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런 부잣집이 주는 압박감이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천천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 미술상을 받은 후 한 아주머니께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거리감 같은 것이 조금씩 무너집니다.”
에르메스 미술상을 수상한 뒤 그의 입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후원을 제안하는 곳도 많고, 해외 진출 논의도 활발하다. 그는 “4년 전쯤 정말로 힘들었거든요. 이제 접어야 할 때인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은행 대출로 버텼어요. 그러다 ‘하루에 하나만 성공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미팅이든, 강의든, 작업이든…. 그 과정에서 깨달은 건 좋은 사람이 어딘가엔 반드시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에르메스 미술상으로 상금 2000만 원을 받았잖아요. 대출을 다 갚으니 50만 원이 남더라고요. 7~8년 만에 흑자 인생으로 돌아섰으니 많은 분께 감사한 마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아치는 미디어 테크놀로지로 가득한 이 세계를 그만의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한 ‘양아치’적 정체성을 이용하여 넓게는 인터넷 환경 좁게는 미술계 안에서 네트워커로서의 활동을 지속해왔다. 첫 개인전인 <양아치 조합, 2002>은 정치/경제/사회적 이슈들을 상품화 하여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전자정부, 2003>를 통해서는 국가성과 웹아이덴티티에 대한 실험을, <하이퍼마켓, 2004>은 라이프스타일 마저도 거대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탄생하고 변화하며,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보여 주었다. 이처럼 양아치는 작품을 통해 테크노자본주의, 감시시스템과 가상공간의 엔드유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며, 디지털환경과 넷시스템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는 작업들을 선보였다. 또한 <블로그-아트.오알지, 2006>, <미들 코리아, 2006>, , <404 Seoul interview Project, 2006>과 같은 공동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새로운 작가성을 제시해 오며, 다른 작가들과 이론가, 큐레이터, 미디어 액티비스트들과 결합하여 공동워크샵과 세미나, 아카이브 전시들을 통해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http://www.nabi.or.kr/archive/creator_interview_read.nab?idx=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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