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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스크랩_허연화 본문
허연화
초대일시 / 2014_0613_금요일_07:00pm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사슴사냥 레지던시展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요일 휴관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ALTERNATIVE SPACE ARTFORUM RHEE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67-9번지
Tel. +82.32.666.5858
artforum.co.kr
오는 6월 16일부터 7월 6일까지 열리는 허연화의『37.500449°N /126.756274°E』展은 지난 2013년 아트포럼 리에서 운영한 2기 레지던시 프로젝트 사슴사냥 작가로 활동한 결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가 진행될 장소, 아트포럼 리의 위도와 경도를 이르는 전시명이자 작품의 제목으로 현재 존재하고 있는 아트포럼 리를 기준으로 삼아 짧게는 15년 길게는, 6000년 이전에 있었을 건축물과 땅의 흔적들을 사실과 있음직한 허구로 순차적인 과거의 사건을 층층이 쌓는다. 점점 밑으로 내려갈수록 과거의 사건이 되고 그 시점에 세워졌을 건물의 한 단면을 재현한다. 전시명과 같은 작업명「37.500449°N /126.756274°E」는 4개의 건물 혹은 지형이 수직적인 배열을 가지며 건물의 제작-해체의 대한 탐구와 지점 위 외관 변화역사를 통해 거주지의 흔적들을 재조합하여 나타내고자 했다. 특정한 장소로써 언제나 변화하고 사라질 수 있는 '지금, 여기'를 예술의 대상으로 삼아 이미지로 기록함으로써 현실적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려 한다.
'...과거 건물은 인간의 의식주 중 하나로 보호의 역할이 컸지만 현재 부동산을 주축으로 하는 가계 경제 시스템에서는 집이란 중산층의 재산형성의 역할로 전세, 매매를 포함하여 현존하는 내 집, 상가, 건물은 일반적으로 가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게 중요하고 절대적인 개인소유의 건물은 절대 바뀌지 않는 한 지점 안에 세워져 있고 그 지점에서는 오래 전부터 많은 형태의 건물이 지어지고 사라졌다. 사람은 대지 위에 100년 이내의 짧은 기간을 거주하고 떠나지만 그 지점의 땅은 수만 년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 국가 간의 투쟁에서부터 개인 간 거래까지 소유 주체의 이동이 많았고 이러한 과정에서 한 지점의 장소에서는 수많은 건물들이 건설, 해체 되었다. 이 한 공간의 지점은 많은 형태의 건물의 토대가 되었고 변화하는 공간의 형태를 수로 세었을 때는 무한이 된다...' (허연화)
허연화의 글을 보면 경쟁과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가가 선택한 삶의 태도, 관점의 전환을 알 수 있다. 한 지점의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거치며 무수히 많은 삶들이 있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안에 존재하는 나는 하나의 점과도 같이 이 시간과 장소에 잠시 머무를 뿐이라는 구도자적 접근방식이 그것이다. 작가가 대상에 대한 미분적 사유는 시간의 흐름을 추적한 고증적 태도로 형상화하려하나 사실 작가의 자율상상에 따른 대상으로 이미지화했다. 결국 위도와 경도로 구체화한 지점은 사유적 시점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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